한국예술종합학교 무용원 재학생들이 지난 4월 11일부터 4월 20일까지 미국 뉴욕시에서 열린 ‘2024 유스 아메리카 그랑프리 콩쿠르’(2024 Youth America Grand Prix) 최종 파이널에서 각 부문별로 입상하며 한예종 무용원의 위상을 높였다.
‘유스 아메리카 그랑프리(YAGP)’는 2000년 창설된 이래 해마다 뉴욕에서 열리는 전 세계 최대 규모의 발레 콩쿠르로 발레 꿈나무들의 올림픽으로 불리며, 만 9세부터 19세까지 참가 자격이 주어진다.
이번 콩쿠르 발레 시니어 남자 부문에 출전한 박건희 (18세, 실기과 1년) 군이 모든 부문과 연령대를 통틀어 최고의 실력을 선보인 참가자에게 주어지는 전체 대상인 ‘Grand Prix’를 수상하는 쾌거를 이뤘다.
한국인 그랑프리 수상자로 네 번째 수상이며, 아메리칸 발레시어터 수석무용수 서희(2003), 마린스키 발레단 수석무용수 김기민(2012), 영국 로열발레단 솔리스트 전준혁(2016)군이 수상한 바 있다. 시니어 파드되 부문에 출전한 이승민(19세, 실기과 2년) 군과 손민지(18세, 실기과 2년) 양이 1등을 수상했다. 손민지 양은 발레 시니어 여자 솔로 부문에서 3등, 최종 Top 12 순위 안에 들며 주목을 받았다.
Grand Prix에 오른 박건희 군은 ‘ABT Studio Company’,‘Czech National Ballet’ 발레단, ‘ABT Jacqueline Kennedy Onassis School’,‘European School of Ballet’, ‘Dutch National Ballet Academy’의 스칼라십을 받았다. 손민지 양은 ‘Atlanta Ballet’에서, 이강원 군은 ‘Czech National Ballet’에서 각각 오퍼를 받았다.
특히 한예종 무용원은 2018, 2023년에 이어 이번 콩쿠르에서도 아웃스탠딩 스쿨 어워드(Outstanding School Award) 스페셜상을 수상하며, 세계무대에서 명불허전 ‘한예종 무용원 발레 교육’의 명성을 다시금 입증시켰다. 시니어 남자부문에서 이강원(18세, 실기과 2년)군은 최종 Top12 순위에 이름을 올렸다.
한국예술종합학교 영상원 영화과 예술사 작품이자 CJ문화재단의 단편영화감독 제작지원사업 ‘스토리업’의 2022년 선정작인 임유리(26세) 감독의 단편영화 <메아리>가 제77회 칸 영화제(Cannes Film Festival) 의 전 세계 영화학교 졸업작품이 경쟁하는 라 시네프 부문에 공식 초청되었다.
임유리 감독의 <메아리>는 술취한 청년들에게 쫓겨 마을 뒤 금지된 숲으로 도망쳐 들어온 주인공이 몇년 전 옆 마을 영감에게 시집간 앞집 언니가 여전히 혼례복을 입고 있는 모습을 만나게 되면서 가부장제와 관습의 속박에 얽매인 여성들의 삶의 진실이 밝혀진다.
임유리 감독은 “항상 자신이 아는 세상을 깨고 담대하게 앞으로 나아가는 사람의 이야기를 많은 사람들과 공유하고 싶었는데, 그 마음이 프랑스까지 닿았다니 기쁩니다. 이번 기회를 동력삼아 좋은 작품 많이 만들어 보겠습니다. <메아리> 제작에 함께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라고 초청 소감을 밝혔다.
임유리 감독은 <침습>(2021)과 <스테이크를 소개합니다>(2022) 두 편의 습작 영상을 제작하며 영화 연출역량을 연마했으며, 첫 단편영화 <메아리>를 시작으로 사람들 마음에 남는 이야기를 만들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한상진(멀티미디어영상과 교수) 영상원장은 “작년에 이어 매년 영상원 학생 학생작품이 칸 영화제 초청되는 것은 새로운 시도와 도전정신을 배양하고 예술적 감각을 지닌 인재를 양성하기 위한 교육적 노력의 결실”이라며, “내년 영상원 개원 30년을 바라보는 지금 향후 국제무대에 활약할 K-콘텐츠의 기대주 양성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영상원 영화과는 1998년 신설된 이후 올해 27회를 맞은 라 시네프(구 시네파운데이션) 부문에 총 11회 공식 초청을 받아 국내에서 최다를 기록했으며, 이는 국제 영화학교 중에서도 최고로 꼽히고 있다. 또한 지난 2022년 제75회 칸 영화제에 애니메이션과 졸업작품 <각질>이 단편영화 부문에 초청된 바 있다.
한국예술종합학교는 2024년 연극원 개원 30주년을 맞이하여 지난 교육을 되돌아보고 새로운 30년을 기약하면서 6편의 기념공연(연극)과 4개의 기념행사를 준비했다.
4월 24일부터 12월 첫째 주까지 이어지는 30주년 행사를 통해 연극원은 국내 최초의 국립연극고등교육기관으로서 그간의 성과를 확인하고 혁신과 창발의 미래를 향한 발걸음을 내딛는다. 첫 번째 기념공연으로 4월 24일(수) 오후 7시 30분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못 말리는 프랑켄슈타인>을 선보인다. 본 공연은 대사 없이 배우의 움직임으로만 표현한다. 연기과 남긍호 교수가 연출을 맡았으며, 연극원 연기과 재학생이 출연한다. 졸업생 특별출연으로 배우 최재림, 송상은이 깜짝 등장할 예정이다.
이어지는 연극원 개원 30주년 기념공연으로 <자객열전 2024>는 극작과 박상현 교수가 작·연출을 맡은 공연으로, 5월 2일부터 4일까지 한예종 연극원 실험무대에서 선보인다.
<로미오와 줄리엣(Romeo et Juliette)>은 5월 30일부터 6월 1일까지 한예종 이어령 예술극장에서 열린다. 셰익스피어의 고전이 프랑스 연출가 알랭 티마르(Alain TIMAR)와 연극학과 최준호 교수의 손을 거쳐 새롭게 탄생할 예정이다. 본 공연은 한예종 공연에 이어, 프랑스 아비뇽 연극축제(6월 29일~7월 21일)에서도 공연을 앞두고 있다.
이어서 9월 첫째 주 성수아트홀에서 <설흔>(오만석 연출), 11~12월 연극원 실험무대에서 <난중일기>(박근형 연출), <우리 읍내>(김미란 연출) 공연을 선보인다.
뿐만 아니라 연극원 개원 30주년 기념행사로 ‘연극원의 날’, ‘아시아·태평양 연극학교 연합 APB(Asia Pacific Bond of Theatre Schools) 대표자 회의’ , 아시아 국제연극학 학술대회 등이 개최될 예정이다.
연극원은 전문 연극 예술인 양성을 목표로 한국예술종합학교 설치령에 따라 음악원에 이어 1994년 설립되었다. 연기, 극작 및 연극이론, 연출, 무대미술 등 연극 예술 각 분야에서 창의적인 연극 인재를 키우는 것을 목표로 삼았으며, 그 성과는 국내뿐 아니라 해외까지 주목받고 있다.
2024년 5월 2일
서초캠퍼스 이강숙홀
한국예술종합학교 블로그
by 진소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