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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원 남화연 교수 참여 베니스비엔날레 한국관 귀국전 개막

미술원 남화연 교수 참여 베니스비엔날레 한국관 귀국전 개막 한국예술종합학교 미술원 남화연 교수가 참여한 제58회 베니스비엔날레 한국관 귀국전이 5월 8일부터 6월 11일까지 아르코미술관에서 개최된다. 지난해 11월 말 이탈리아 베니스에서 종료된 전시를 보다 여유롭게 펼쳐진 공간에서 보여주는 전시다.
이번 한국관의 대표 작가는 남화연 교수를 비롯해 정은영, 제인 진 카이젠 등 세 명의 작가이다. 한국관 전시 제목은 <역사가 우리를 망쳐 놨지만 그래도 상관없다(History Has Failed Us, but No Matter)>로, 전시명은 20세기 격동의 역사 속에 놓인 하위 주체 여성들을 역동적으로 묘사한 이민진의 소설 <파친코> 첫 문장에서 가져온 것이다. 전시를 기획한 김현진 예술감독은 이번 전시가 ‘역사에서 배제된 사람들, 즉 여성 그리고 성소수자가 이야기하는 근대사’라고 소개했다.
그 설명대로 이번 전시는 한국과 동아시아 근대화 역사와 현재를 다양한 각도에서 젠더 복합적 시각으로 선보이는 전시다. 작가들은 전시를 통해 역사 서술의 규범은 누가 정해 왔으며, 아직 그 역사의 일부가 되지 못한 이들은 누구인지를 질문하고, 동아시아 근대화 역사의 견고한 지층들 내부에 비판적 젠더 의식이 개입될 때 우리는 무엇을 볼 수 있는지 탐구한다. 이번 전시를 통해서 기존의 역사를 다양하고 새로운 시점으로 읽고 생산하는 중요한 동력으로 젠더 다양성이 강조된다.
2012년부터 무용가 최승희에 대한 연구를 해온 남화연 교수는 이번 한국관 전시를 통해 식민, 냉전 속 국가주의와 갈등하고 탈주하는 근대여성 예술가 최승희의 춤과 파격적이고 남다른 삶의 궤적을 사유하는 신작 <반도의 무희>(2019)를 선보인다. 다큐멘터리 형식의 작업이 아닌, 아카이브에 대한 날카로운 통찰을 기반으로 고유한 안무적 리듬을 지닌 비디오 작업이다.
한편 이번 제58회 베니스비엔날레 한국관 귀국전은 네이버 예약 서비스를 통해 원하는 시간대에 사전 예약이 가능하다. 안전한 관람을 위해 단체 관람은 받지 않으며 생활 속 거리두기를 준수하기 위해 시간당 입장 인원을 제한한다. 또한 전시 해설 서비스를 중단하는 대신 아르코미술관 온라인 전시를 통해 이를 대체한다. 온라인 전시는 지난 달 24일부터 미술관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되어 있다.

유튜브 온라인 전시 바로가기

남화연, 반도의 무희, 2019, 멀티 채널 비디오 설치, 가변크기, 촬영: 홍철기. ©남화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