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요의 뿔

2_1

1

전통예술원 명예교수 김덕수 명인 일대기 다룬 음악극 <김덕수전>

사물놀이의 창시자이자 전통예술원 명예교수인 명인 김덕수의 데뷔 63주년을 맞아 그의 일대기를 다룬 음악극 <김덕수전(傳)>이 5월 28일부터 31일까지 세종문화회관 무대에 오른다. 1년여에 걸쳐 진행된 김덕수와의 구술 인터뷰를 바탕으로 전통예술원 이동연 교수가 극본을 썼고 연극원 박근형 교수가 각색과 연출을 맡았다. 음악극 <김덕수전>의 시작은 김덕수가 1957년 남사당의 새미로 데뷔하면서 연희에 입문하는 장면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그후 낭랑악단 시절을 거쳐 1978년 2월 공간사랑에서 최초로 사물놀이 공연을 하고 전 세계를 돌아다니며 연희의 전성시대를 이끄는 모습 등 예인으로서의 63년간의 일대기가 압축적으로 다뤄진다. 공연은 모놀로그 형식을 취하고 있지만 김덕수 개인사에 그치지 않고 한국 근현대사의 시대상을 함께 보여주며 전통예술의 미래에 대한 고민으로까지 확장된다. 또한 무용가 정영두, 퓨전국악그룹 앙상블 시나위, 사물놀이 본이 함께 출연할 예정이다. 명인 김덕수의 탁월한 예술적 기량과 더불어 한국 전통예술이 갖고 있는 종합예술적 면모를 볼 수 있는 무대가 될 예정이다.

2_2
이경미 감독, 장재현 감독, 이상근 감독, 전고운 감독 ©미쟝센영화제 (왼쪽 위부터)

2

영상원 출신 감독 4인 미쟝센 단편영화제 집행위원단 위촉

영상원 출신의 이경미, 장재현, 이상근, 전고운 감독이 19회 미쟝센 집행위원단으로 위촉되었다. 공동집행위원장은 <미쓰 홍당무>(2008)와 <비밀은 없다>(2016)의 이경미 감독과 <검은 사제들>(2015), <사바하>(2019)를 연출한 장재현 감독이 연임한다. 부집행위원장으로는 <엑시트>(2019)의 이상근 감독과 <소공녀>(2018)의 전고운 감독이 위촉되었다. 네 감독은 모두 미쟝셴 단편영화제 출신이기도 하다. 이경미 감독은 단편 <잘돼가? 무엇이든>을 통해 제3회 미쟝센단편영화제 비정성시(사회적 관점을 다룬 영화) 부문 최우수 작품상을 수상했고, 장재현 감독은 단편 <12번째 보조사제>로 제13회 미쟝센단편영화제 절대악몽(공포, 판타지) 부문 최우수 작품상을 받았다. 이상근 감독은 단편 <감상과 이해, 청산별곡>으로 제3회 미쟝센단편영화제 심사위원 특별상을, <베이베를 원하세요?>로 제5회 미쟝센단편영화제 희극지왕(코미디) 부문 최우수 작품상을 받았다. 전고운 감독은 단편 <배드신>으로 제11회 미쟝센단편영화제 비정성시 부문에서 영화 팬들의 주목을 받은 바 있다.

2_3
김설진 <섬> ©국제현대무용제

3

무용원 출신 김설진 국제현대무용제 모다페 초이스 공연

무용원 출신 현대무용가 김설진이 안무한 <섬(SOM)>이 국제현대무용제(MODAFE) 갈라 프로그램으로 무대에 오른다. 올해 39회째를 맞는 국제현대무용제는 5월 14일~29일 서울 대학로 일대에서 진행되며, 갈라 프로그램인 모다페 초이스(MODAFE Choice)에는 한국을 대표하는 안무가들의 작품이 포진해 있다. 그중 김설진의 <섬>은 ‘사람들은 온전히 따로 존재하는 섬들처럼 독립적인 섬이 아닐까’라는 질문에서 시작한 작품이다. <섬>은 함께 존재하고 있지만 섬처럼 따로 떨어져서 존재하기에 소통과 언어, 몸짓들로 생긴 오해들을 표현하고 서로를 편견 없이 보는 것이 가능한가에 대한 탐구를 움직임으로 풀어간다. 한편 이번 국제현대무용제의 모든 공연은 네이버TV와 Vlive에서 실시간으로 중계된다.

2_4

4

음악원 출신 성미경 더블베이스 리사이틀

음악원 출신 더블베이시스트 성미경이 5월 30일 예술의 전당 IBK챔버홀에서 리사이틀 무대에 오른다. 중국 상하이 교향악단 수석 활동을 마치고 오랜만에 국내에 복귀하는 성미경은 이번 무대에서 첼로 작품들을 편곡해 더블베이스의 매력을 선보일 예정이다. 러시아 출신 피아니스트 일리야 라쉬코프스키가 협연자로 나서며, 연주곡은 슈베르트의 ‘백조의 노래 중 세레나데’, 멘델스존의 ‘첼로 소나타 D장조’, 라흐마니노프의 ‘첼로 소나타 G단조’이다. 성미경은 2007년 금호영재콘서트로 데뷔했으며, 한예종 영재 입학 후 2010년 세계적 권위의 독일 마티아스 슈페르거 더블 베이스 국제 콩쿠르에서 우승하며 실력을 인정받았다. 중국 상하이 교향악단에서는 수석 연주자 활동뿐만 아니라 산하 아카데미 교수로 활동하며 후학 양성에도 힘써왔다.

2_5

5

연극원 출신 이희준 작가 신작 뮤지컬 <알렉산더>

연극원 출신 이희준 작가의 신작 뮤지컬 <알렉산더>가 지난 달 개막하여 6월 28일까지 공연될 예정이다. 신작 <알렉산더>는 최근 10년 간 <사춘기>, <마마, 돈 크라이>, <최후진술> 등을 성공시켜 ‘한국 창작 뮤지컬계의 트리오’로 불리는 이희준 작가, 박정아 작곡가, 김운기 연출이 다시 뭉친 작품으로 더욱 주목받고 있다. <알렉산더>의 이야기는 경마 열풍이 뜨겁던 1930년대 미국을 배경으로 한다. 직업에 대한 회의를 갖고 일을 그만두려 하던 조교사 빌리와 천재 경주마 알렉산더의 운명적인 만남과 특별한 우정을 다루고 있다. 빌리 역에 강정우, 손지애, 노윤, 알렉산더 역에 박규원, 김준영, 김이후가 출연한다.

2_6

6

전통예술원 출신 이소연 국립창극단 <춘향> 주연

전통예술원 출신이자 국립창극단의 대표 주역인 이소연이 창극 <춘향>의 주연으로 무대에 오른다. 2010년 창극 <춘향 2010>에서 춘향을 맡았던 소리꾼 이소연이 <변강쇠 점 찍고 옹녀>의 옹녀, <오르페오전>의 애울, <산불>의 점례 등 다양한 배역을 거쳐 다시 춘향 역으로 돌아오는 것이다. 이소연은 2014년에도 <안드레이 서반의 다른 춘향>에서 춘향 역으로 출연한 경험이 있다. 안드레이 서반이 연출한 <다른 춘향>에서는 가장 파격적인 춘향의 모습을 선보였다면 이번 공연은 가장 원전 해석에 충실한 정통 창극이다. 국립창극단의 2020년 신작 <춘향>은 5월 14일부터 24일까지 국립극장 달오름극장에서 공연된다. 국립극장 창설 70주년을 기념하는 각별한 의미를 담은 공연이기도 하다.

2_7
신현빈 ©tvN, 안은진 ©tvN, 박주현 ©넷플릭스

7

미술원 출신 신현빈, 연극원 출신 안은진・박주현 드라마로 주목

jtbc 드라마로 스타덤에 오른 박해준에 이어 한국예술종합학교 출신의 배우들이 출연작과 함께 연이어 화제에 오르고 있다. 미술원 출신의 배우 신현빈은 최근 tvN 드라마 <슬기로운 의사생활>에서 무뚝뚝하지만 환자 상처의 구더기를 맨손으로 다 떼어낼 만큼 직업정신이 투철한 외과의사로 출연하여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한예종 미술원을 졸업한 이력과 베트남 출신 노동자‧사격선수 등으로 출연했던 과거 작품이 덩달아 화제가 되기도 했다.
같은 드라마에 출연하는 연극원 출신 배우 안은진도 곰처럼 우직하게 일하며 좋은 의사로 성장하는 2년차 산부인과 레지던트를 연기하며 시청자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기고 있다. 2012년 뮤지컬로 데뷔한 안은진은 2018년 브라운관으로 영역을 넓혀 <라이프>, <빙의>, <국민 여러분!>, <타인은 지옥이다>, <검사내전> 등 쉼 없는 작품 활동으로 얼굴을 알려왔다.
한편 최근 jtbc 드라마 <반의 반>에 출연했던 연극원 연기과 재학생 박주현은 연이어 넷플릭스 제작 드라마 <인간수업>이 공개되자 화제의 주인공이 되었다. 모범생이었지만 범죄에 가담하게 되는 배규리 역을 맡아 강렬한 연기를 선보이며 ‘괴물신인’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2_8
김하원 ©해녀의 부엌

8

연극원 출신 김하원 대표가 운영하는 제주 <해녀의 부엌>

연극원 출신 배우 김하원이 대표로 운영 중인 제주 ‘해녀의 부엌’이 작년 오픈한 이후 현재까지 관객 1만여 명이 다녀가며 입소문을 타고 있다. ‘해녀의 부엌’은 김하원이 한예종 출신의 청년 예술가들과 함께 창업한 스타트업의 이름이자, 이들이 운영하는 공간의 이름이며, 이 공간에서 공연되는 공연의 제목이기도 하다. 고향이 제주인 배우 김하원이 해녀의 부엌을 만들게 된 계기는 제주 해산물이 제대로 대우받지 못하는 현실이었다. 이를 해결하고자 창고로 방치됐던 활선어 위판장을 리모델링해 공연장 겸 식당으로 바꾸고 종달리 해녀 4명의 삶을 4편의 연극으로 만들었다. 점심과 저녁 하루에 두 번 공연되는 <해녀의 부엌>은 공연‧이야기‧식사가 함께 있는 프로그램이 되었고, 실제 주인공인 해녀 어멍들이 극 마지막에 직접 출연하고 관객들의 질문을 받아 답하며 토크쇼처럼 대화도 나눈다. 공연이 끝난 뒤 해녀들이 직접 채취한 종달리 바다 해산물로 차려내는 식사는 <해녀의 부엌>의 또 다른 하이라이트다. 공연이 인기를 얻으면서 해산물의 판로가 열리고 지역 상권이 살아나는 등 문화예술 콘텐츠가 지역 경제와 상생하는 또 하나의 모델이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