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요의 뿔

2_1
ⓒIKAubert

1

무용원 출신 박세은 파리오페라발레단 동양인 최초 수석무용수 승급

무용원을 졸업하고 세계 3대 발레단인 프랑스 파리오페라발레단에서 제1무용수로 활약 중이던 박세은이 지난 6월 10일 수석무용수(Danseuse Étoile)로 지명되면서 국내 발레계의 새 역사를 기록했다. 2011년 준단원으로 파리오페라발레단에 입단한 박세은은 10년 만에 최고의 자리에 오르게 되었으며, 동양인이 수석무용수에 오른 것은 1669년 창단 이래 처음이다.
박세은은 2007년 스위스 로잔콩쿠르 1위, 2010년 불가리아 바르나콩쿠르 금상 등을 수상했으며, 2018년에는 무용계 최고 권위의 상으로 현직에 있는 무용가에게 수여하는 ‘브누아 드 라 당스’ 최고 여성무용수상을 받기도 했다. 한국인 최초로 파리오페라발레단에 입단해 활동했던 무용원 김용걸 교수는 “프랑스인들은 발레 종주국으로서 자부심이 대단하다”며 ‘그 속에서 박세은이 얼마나 뼈를 깎는 노력을 했는지 알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2_2
ⓒ김선욱(빈체로 제공)

2

음악원 출신 김선욱, 베를린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협연 데뷔 전세계 생중계

음악원 출신 피아니스트 김선욱이 6월 5일 베를린 필하모닉홀에서 진은숙의 피아노 협주곡으로 베를린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 협연 데뷔 무대를 가졌다. 현재 로열 스톡홀름 필하모닉의 상임 지휘자인 사카리 오라모가 지휘한 이 공연은 베를린 필하모닉의 온라인 영상 서비스인 ‘디지털 콘서트홀’을 통해 전 세계에 중계되었다. 특히 지난해부터 무관중 생중계를 통해 20/21 시즌을 이어온 베를린 필하모닉이 6월부터 재개하는 유관중 공연 중 첫 번째라는 점에서 이번 공연은 남다른 의미를 가진다.
진은숙 피아노 협주곡은 4악장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건반악기와 타악기를 자유자재로 넘나드는 피아노만의 강력한 매력을 발산하는 곡이다. 해당 곡을 김선욱과 정명훈의 서울시립교향악단이 녹음한 ‘진은숙: 3개의 협주곡(도이치 크라모폰, 2014)’ 앨범은 아시아 작곡가 최초로 세계적 권위의 BBC 뮤직 매거진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2_3
ⓒCurtain 전시 브로슈어

3

미술원 임민욱 교수 홍콩 개최 전시 <Curtain> 참여

5월 15일부터 7월 25일까지 홍콩 소호하우스 및 Para Site에서 열리고 있는 전시회 《Curtain》에 미술원 조형예술과 임민욱 교수가 참여했다. 상해와이탄미술관(Rockbound Art Museum)과 홍콩의 비영리 예술기구인 Para Site가 공동 주관하는 이 전시회는 ‘전시’라는 고유의 시·공간적 제약을 벗어나 보다 중첩적이고 장기적인 예술 프로젝트를 통해 작가들의 실험을 이끌어낸다는 취지 하에 마련되었다. ‘커튼’이라는 유동적 개념에 의한 다층적인 경험을 관람객들에게 제공하기 위해 전 세계에서 24명의 작가들이 참여하였으며 임민욱 교수는 설치작품 <Antigone>를 선보인다.

2_4

4

연극원 출신 김수정 작품 <생활풍경> 제42회 서울연극제 3관왕 영예

4월 30일부터 5월 30일까지 한 달간 이어진 제42회 서울연극제에서 연극원 출신 김수정이 연출한 <생활풍경(극단 신세계)>이 대상(서울시장상), 연출상, 신인연기상 등 3관왕을 차지했다. 시상은 5월 30일 대학로 이음센터 이음아트홀에서 서울연극제 폐막식과 함께 진행되었다.
<생활풍경(작 김수정 원아영·연출 김수정)>은 발달장애인 학교 설립 문제를 다루며 무대와 객석 사이의 벽을 허문 ‘난장 토론 형식’의 연극이다. 심사위원들은 ‘다른 사람의 소리를 들을 줄 모르는 이기심의 민낯을 있는 그대로 풍자한 작품’이라고 호평했다. 김수정은 "단원 30명이 함께한 공동창작 작업이었다. 코로나19로 공연 하나 올리기에 너무 어려운 시기인데 앞으로도 열심히 작업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2_5
ⓒ정혜주

5

음악원 졸업생 정혜주 제1회 레이크꼬모 국제지휘콩쿠르 우승

지난 6월 14일부터 20일까지 이탈리아 벨라노에서 열린 ‘제1회 레이크꼬모 국제지휘콩쿠르’에서 음악원 출신 정혜주가 1위를 차지했다. 코로나19로 유럽 전체가 팬데믹을 경험한 이후 이탈리아에서 처음으로 열린 이번 콩쿠르에는 전세계 120여 명이 참가했다. 총 4라운드로 진행된 이번 콩쿠르의 1위 수상자에게는 상금 2,500유로와 함께 이탈리아, 터키, 불가리아 등에서 4회의 오케스트라 지휘 기회가 부상으로 주어진다. 정혜주 지휘자는 지난해 1월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개최된 제2회 유럽연합(EU) 지휘콩쿠르에서 아시아 출신 지휘자로는 유일하게 최종 4위에 선정되기도 했다. 정혜주 지휘자는 현재 독일 바덴뷔템베르크주의 튀빙겐의 네카르알브 심포니오케스트라의 객원 지휘자로 활동하고 있다.

2_5

6

전통예술원 교수진, <포항 AI 풍류-밑도드리의 수학적 분석과 기계 작곡 음악회> 참여

6월 11일부터 12일까지 이틀간 포항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 등에서 개최된 <포항 AI 풍류-밑도드리의 수학적 분석과 기계 작곡 음악회>에 전통예술원 정수년·김정승·유영주 교수가 참여해 다양한 시도를 선보였다. 한예종 전통예술원을 비롯해 포스텍 인공지능연구원, 포스텍 수학과, 온석대학원대, 여주대 등 다양한 전문가들이 참여한 가운데, 정수년 교수를 중심으로 김정승, 유영주 교수는 한국 전통 음악 중 명곡으로 손꼽히는 ‘밑도드리(수연장지곡)’의 해금 악보를 기계가 수학적 데이터 분석을 통해 발견한 작곡 기법으로 새롭게 작곡한 곡을 연주했다. 이번 행사는 포스텍이 주최하고 포스텍 MINDS(수리데이터과학연구소), 한예종-포스텍 디지털휴먼연구센터, 포항문화재단이 주관했다.

2_6

7

연극원 출신 손상규 <살아있는 자를 수선하기>에서 홀로 16명 열연

연극원 출신 손상규의 1인극 <살아있는 자를 수선하기>가 국립정동극장에서 6월 1일부터 27일까지 성공적으로 공연을 마쳤다. 불의의 사고로 뇌사 판정을 받게 된 열아홉 살 청년 ‘시몽 랭브르’의 심장 이식 과정을 둘러싼 24시간의 기록을 그린 연극 <살아있는 자를 수선하기>는 현대 프랑스 문단을 대표하는 작가 마일리스 드 케랑갈의 동명 베스트셀러를 1인극의 형태로 각색한 연극이다. 책상과 의자 하나만 놓인 무대에서 손상규는 쉴 새 없이 16명을 연기하며 삶과 죽음의 의미에 대한 질문을 던졌다. 손상규가 <살아있는 자를 수선하기>로 무대에 오른 것은 지난 2019년 초연에 이어 두 번째이다.

2_7

8

영상원 출신 우경희 감독 첫 장편영화 <열아홉> 개봉

영상원 영화과 출신 우경희 감독의 장편 데뷔작인 <열아홉>이 6월 30일 개봉했다. 영상원 예술전문사 장편극영화 제작 지원 프로젝트로 선정되어 제작된 이 작품은 죽은 엄마와 동거를 시작한 열아홉 살 소녀 ‘소정’의 아슬아슬한 내면과 성장 이야기를 세심하게 담아내고 있다. 우경희 감독은 단편 <증언(2018)>으로 제13회 희허락락 전북여성인권영화제 개막작 선정, 제19회 제주여성영화제 및 제20회 서울국제영성영화제 본선 진출 등을 통해 주목을 받았으며, 신작 <열아홉>은 제22회 전주국제영화제 한국장편경쟁부문에 선정되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2_8

9

무용원 김용걸, 조주현 교수, ‘제11회 대한민국발레축제’ 참여

‘혼합된 경험과 감정’이란 주제로 6월 15일부터 30일까지 예술의 전당에서 진행된 제11회 대한민국발레축제에서 무용원 조주현 교수가 이끄는 조주현댄스컴퍼니의 <D-홀릭>과 김용걸 교수의 김용걸댄스씨어터의 <하늘, 바람, 별, 그리고 시>가 무대에 올랐다.
조주현 교수의 <D-홀릭>은 MZ세대(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한 밀레니얼 세대와 1990년대 중반~2000년대 초 출생한 Z세대)와 함께 발레의 진화를 실험한 작품으로 젊은이들의 거친 성향과 달콤한 감성의 융합을 녹여냈다. 한편 김용걸 교수의 <하늘, 바람, 별, 그리고 시>는 인간이 자연과 삶 속에서 흔히 접할 수 있는 주제들을 각각 4개의 무대로 구성했고, 특히 세 번째 무대인 ‘별’은 세월호 참사로 희생된 아이들을 하늘의 별로 표현한 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