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예술종합학교 융합예술센터 아트앤테크놀로지랩(이하 AT랩)이 AI캐릭터를 활용한 <다이아몬드 더스트>를 포함하여 총 다섯 편의 작품으로 오는 9월 4일부터 8일까지 오스트리아 린츠에서 열리는 ‘아르스 일렉트로니카 페스티벌 2024’에 공식 초청되었다.
1979년에 시작되어 올해 45주년을 맞이하는 ‘아르스 일렉트로니카 페스티벌’은 기술과 예술, 사회의 연결을 모토로 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융합 예술 축제로 지난해 누적 관객 수가 9만여 명에 이르며 올해는 전 세계 88개국에서 총 1,542명의 예술가, 과학자, 개발자, 디자이너, 활동가들이 참여한다.
이번에 초청된 작품은 <다이아몬드 더스트>부터 <리다이얼>, <플라이 투 유>, <파시>, <씻김>까지 총 다섯 편으로, 모두 AT랩에서 제작 및 배급을 맡았다.
그 중 <다이아몬드 더스트>(감독 전누리)는 한국콘텐츠진흥원 부설 문화체육관광기술진흥센터에서 주관하는 ‘문화콘텐츠 R&D 전문인력 양성 사업 문화기술 선도 대학원’ 연구개발 과제의 일환으로 제작되었다. AI캐릭터와 첨단 햅틱을 활용한 <다이아몬드 더스트>는 카디와의 대화를 통해 소중한 관계의 가치를 깨닫게 해주는 작품이다.
<리다이얼>(감독 김가은·김민경)에서는 실종된 아이로 인해 헤어진 가족의 화해를 서사적으로 그린다. 플레이어는 공중전화 부스에서 자매들의 음성 메시지를 듣고 자매들 각자의 입장을 이해하게 된다.
<플라이 투 유>(감독 송영윤)는 한국 전쟁 중 가족 이산의 아픔을 겪은 ‘송절’의 가슴 아픈 여정을 담은 VR 다큐멘터리로, 볼륨 캡쳐와 2D NeRF 기술을 사용하여 관객들을 국경과 시간을 초월하는 여행으로 안내한다.
<파시>(감독 정은실)를 통해 관객들은 목포 설화에 등장하는 외로운 인물들을 만나고 그들과 함께 과거의 이야기와 사라진 바다 위 시장 ‘파시’에 대한 추억을 회상하게 된다.
마지막으로 <씻김>(감독 강승표)은 한국 전통 무속의 정화의식인 진도 씻김굿을 VR을 통해 생생하게 체험할 수 있는 작품이다. 운현궁을 배경으로 360도 가상 카메라로 촬영했으며, 판소리 명창인 채수정 교수가 공연했다.
한예종 AT랩 이승무 소장(영상원 영화과 교수)은 “이번 초청은 그동안 꾸준히 AI와 볼륨 캡쳐, NeRF, 햅틱 등 첨단기술을 활용한 콘텐츠를 만들고 연구해 온 AT랩의 노하우와 뉴미디어에 대한 한예종 학생들의 열정이 만나 이루어낸 성과”라며 “가장 변화 흐름이 빠른 뉴미디어 시장에서 한예종 예술가들이 마음껏 창의력을 발휘하고 재능을 키워갈 수 있도록 안정적인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한예종 AT랩은 과학 기술과 문화 예술, 산업과 교육의 융합을 목표로 하는 창·제작 연구소로 융·복합 가상현실 작품들이 세계 첨단 주요 영상제에 연이어 초청되어 다수의 주요상을 수상하였다. 또한 최근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지원하는 ‘2024 글로벌 문화기술(CT) 전문인력 양성사업’과 ‘콘텐츠원캠퍼스 구축 운영 지원사업’에 주관기관으로 선정되어 문화기술 분야의 글로벌 인재 및 융복합 창의인재 육성에 앞장서고 있다.
2024 제29회 크누아 오페라 정기공연 오페라 <돈 조반니>가 9월 6일(금) 19:30, 7일(토) 14:00, 19:30, 8일(일) 15:00시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4회 공연된다.
음악원(원장 이강호)이 주관하는 이번 공연은 성악과 홍혜란 교수가 예술총감독을, 대한민국 최정상급의 지휘자 정치용 명예교수와 연극, 오페라, 창극의 장르를 넘나들며 명성을 쌓아온 대표 연출가 김홍승, 음악코치 정호정, 정태양이 만나 오페라 <돈 조반니>의 아름다운 선율과 화려한 비극을 선보인다.
모차르트의 천재성이 돋보이는 작품 <돈 조반니>는 다 폰테의 뛰어난 극작과 어우러져, 쾌락에 몰두한 인간과 그 주변인들의 삶을 풍자적이고 유머러스하게 묘사한 오페라이다. <피가로의 결혼>, <코지 판 투테>, <마술피리>와 더불어 모차르트 4대 오페라로 손꼽히며 지금까지도 많은 이들에게 사랑받고 있다.
한국예술종합학교 성악과는 성악에 관한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실기 위주의 지도를 통하여 뛰어난 성악 전문 연주자를 양성하고 있다. 특히 개교 이래 1995년부터 현재까지, 코로나로 인해 취소된 2020년도를 제외하고는 한 해도 쉬지 않고 매년 정기 오페라 공연을 올리고 있다.
학생들에게 오페라 제작 과정을 경험하게 하고, 실제적인 연주 활동을 통하여 성악가로서 실제 연주 능력을 최대한 향상시킬 수 있도록 하는 차별화된 커리큘럼을 통하여 소프라노 홍혜란(퀸 엘리자베스 국제콩쿠르 아시아 최초 우승), 서선영(차이코프스키 국제콩쿠르 우승), 베이스 박종민(차이코프스키 국제콩쿠르 우승), 테너 손지훈(차이코프스키 국제콩쿠르 우승) 등 국내외 유수의 성악가들을 배출했다.
이번 프로덕션에 참여한 정호정 오페라 코치는 “오페라는 여러 분야의 예술가들이 협업해서 완성하는 종합예술입니다. 한국예술종합학교에는 이 모든 분야의 재원들이 있기 때문에 오페라를 제작할 수 있는 최고의 시스템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라며 한예종의 오페라 교육 시스템을 특히 높이 샀다.
이강호 음악원장은 “이번 공연은 그동안 뛰어난 음악가들을 배출해낸 음악원 의 역량을 집약적으로 보여줄 기회”라며 “학교를 넘어서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국립극장 무대에서 주역들과 크누아 오페라 합창단, 크누아 오페라 오케스트라 등 음악원의 모든 차세대 음악가들의 뛰어난 역량을 보여줄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밝혔다.
■ 김정윤(Donna Anna 역)
Q. 학교에 다니며 느낀 점
한국예술종합학교는 예술을 배우고, 예술가가 되고 싶은 학생에게 최고의 환경이라고 생각합니다. 음악원 성악과에서는 국내외를 통틀어 최고의 선생님들께 직접 자세한 실기 지도를 받을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장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유학을 다녀오신 선생님들을 통해 한국에서도 외국의 음악과 문화, 전반적인 정서까지 직간접적으로 배울 수 있습니다. 현재 저는 연극원 연기과에서 부전공도 병행 중인데, 부전공이라는 제도를 통해 주전공뿐만 아니라 꼭 배우고 싶었던 연기를 마음껏 배우고 있어 새로운 경험과 깨달음에 대한 감사를 느낍니다. 특히 이번 오페라를 통해 오랫동안 배워온 성악과 새로 배움을 시작한 연기를 함께 합쳐보기도 하면서 저만의 특장점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Q. 오페라에 참여하며 느낀 점
오페라는 그 어떤 장르보다 많은 인원이 필요하고, 규모 자체가 거대함을 요즘 부쩍 느끼고 있습니다. 많은 수의 출연진뿐만 아니라 대규모의 합창단과 오케스트라, 그리고 무대 뒤와 옆 등 보이지 않는 곳에서 극의 진행을 위해 부단히 움직이는 스태프들까지 상상할 수 없을 만큼 많은 사람들이 필요한 장르임을 실감 중입니다. 사람보다는 기계가, 아날로그보다는 디지털이 주를 이루는 현시대에 여전히 건재한 이유도 오페라는 많은 "사람”이 다 함께 만드는 장르라 가능한 것이라 생각합니다. 이러한 점에서 작은 소망이 있다면 오페라를 포함한 모든 장르의 무대예술이 앞으로도 사라지지 않고 사람들의 손이 닿는 곳으로서 계속해서 남아있기를 바랍니다.
■ 김지환(Il Commendatore 역)
Q. 학교에 다니며 느낀 점
2019년도 한국예술종합학교에 입학하고 1학년 때 인터뷰했던 게 기억이 납니다. 이 학교의 음악인이 되기 위한 전문적인 교육 방식이 너무 부러웠고 그것이 이 학교에 들어오기 위해 노력한 이유였습니다. 그 교육 방식 덕분에 무대 경험도 많이 쌓았고 감사하게도 학교에서 좋은 기회를 얻어 오페라도 여러 차례 올려보며 배움의 깊이를 많이 느낀 것 같습니다. 또 먼저 이 길을 걸으신 선배님들을 보면서 저렇게 되어야겠다 생각하고 동경하며 학교생활을 했는데 막상 선배가 되어보고 나니 후배들에게 좋은 본보기가 되었는지 혹은 음악적으로나 인격적으로나 부족한 부분은 없었는지 제 자신을 돌아보는 계기도 생긴 것 같습니다. 정말 자부심을 갖고, 뿌듯함을 느끼고, 많은 것을 배우며 한국예술종합학교를 다녔습니다.
Q. 나에게 한예종 오페라란?
한예종 오페라는 한국예술종합학교를 표현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무대인 것 같습니다. 한국예술종합학교 오페라를 통해 배우는 것은 끝이 없고 그 깊이가 다른 것 같습니다. 그저 잘 외우고 잘 부르는 무대가 아닌 극으로 표현할 수 있는 표현 방식의 극대화, 그 음악의 의도와 해석, 그 해석을 통한 표현법 모두를 배움으로써 우리가 앞으로 더 큰 무대, 더 다양한 무대를 경험할 때에 필요한 여러 가지 덕목들과 더불어 노하우를 배우는 그런 배움의 장입니다.한예종 오페라는 특별합니다. 최고의 학교에서 준비하는 만큼 모두가 최선을 다해 임하고 그 부담감을 무대에서만큼은 모두가 즐기는 그런 묘하고 특별한 존재인 것 같습니다. 한국예술종합학교 오페라는 저에게 있어 배움에도 깊이가 있음을 알려주고, 음악적인 기준과 가치관을 잡아준 좋은 선생님입니다.
■ 김영현(Don Giovanni 역)
Q. 오페라에 참여하며 느낀 점
독창회와는 달리 많은 인원들과 함께 합을 맞춰볼 기회를 가지게 되어 노래와 연기를 함께 함으로써 자연스러운 움직임을 배우고 이번 오페라를 통해 제 스스로 음악을 더 넓게 볼 수 있는 시각을 가질 수 있게 된 것 같아 너무 좋은 기회를 주신 교수님들과 학교에 감사드립니다.
Q. 나에게 한예종 오페라란?
저에게 한예종 오페라란 학교 수업 이외에 너무나 좋은 선생님들과 함께 작품을 만들어 가는 과정을 통해 제 스스로가 많이 성장할 수 있게 된 계기가 되었습니다.
연극원 극작과 출신 작가 김애란이 2011년 첫 장편 ‘두근 두근 내 인생’ 이후 13년 만에 두 번째 장편 소설
‘이중 하나는 거짓말‘을 출간했다. 2002년에 작품활동을 시작해 올해로 작가생활 23년 차에 접어드는 김애란은 신중한 걸음으로 작품세계를 일구어나가며 지금까지 소설집 네 권과 장편소설 한 권을 선보였지만, 다섯 권 모두 여전히 널리 읽히며 책 제목만으로도 우리 각자에게 고유한 장면을 떠올리게 하는 드문 생명력을 지니고 있다.
’이중 하나는 거짓말‘은 고등학교 2학년인 세 아이가 몇 가지 우연한 계기를 통해 서로를 의식하기 시작한 후 서서히 가까워지며 잊을 수 없는 시기를 통과해나가는 이야기이다. 소설에서 주요하게 다뤄지는 시간대는 두 달 남짓한 짧은 방학이지만, 우리는 세 아이의 시점을 오가면서 서서히 진실이 밝혀지는 독특한 구성을 통해 현재에 다다르게 된 인물들의 전사를 총체적으로 경험하게 된다.
작품은 성장소설의 외연과 구성을 취했지만 일반적인 의미의 '성장'과는 다소 거리가 있다. 김애란은 "성취나 성공을 이루는 게 아니라 반대로 무언가를 하지 않으려는 친구들, 그만둔 아이들이 나온다"며 "재능이 구원이 되는 이야기 대신 무언가를 그만두는 과정에서 자기 이야기에 몰두하다 종래에는 타인의 이야기에 관심 갖게 되고 내 고통만큼 다른 이의 슬픔도 상처도 이해하게 되는 과정을 더불어 그리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이중 하나는 거짓말'은 지난 13일 인터넷서점 예약 판매가 시작된 이래 다음 날 곧바로 알라딘 일간 베스트셀러 1위에 올랐고, 예약 판매 2일 차부터는 주간 베스트셀러 1위에 안착하는 등 큰 관심을 끌고 있다.
한국예술종합학교는 8월 23일(금) 오후 2시 석관캠퍼스 예술소극장에서 ‘2023학년도 후기 학위수여식’을 개최했다.
예술사 122명, 예술전문사 93명으로 총 215명이 졸업하는 이번 학위수여식은 본교 예술소극장에서 대면으로 진행되었고, 전통예술원 음악과 학생들이 해금으로 ‘육자배기’를 연주하면서 시작되었다.
김대진 한국예술종합학교 총장은 이날 축사를 통해 “이제 한국예술종합학교는 증명의 시간을 뛰어넘어 변화하는 사회와 공명하기 위해 주변을 살피고, 꼭 필요한 예술학교가 되기 위해 또 한 걸음 내딛고 있다.”며 “예술로 사람들과 함께 웃고 함께 울 수 있을 때, 그때가 예술이 진정한 빛을 발하는 때”라며 졸업생들이 사회에 나가더라도 학교가 늘 함께할 것을 전하였다.
한편 음악원 박상혁(기악과 예술사), 전통예술원 오솔비(무용과 예술전문사) 학생이 특별포상자로 선정되었고, 음악원 장은하(기악과 예술사), 연극원 박진서(연극학과 예술사), 영상원 이지윤(방송영상과 예술사), 무용원 이솔엽(이론과 예술사), 미술원 허해인(건축과 예술사), 전통예술원 한예림(음악과 예술사) 6명에게 최우수졸업상을 수여하였다.
축하공연으로는 전통예술원 무용원 재학생들이 김백봉 부채춤을 기반으로 재안무한 작품을 공연하여 졸업생들의 앞날을 축하하였다.
2024년 9월 4일 ~ 8일
성수아트홀
한국예술종합학교 블로그
by 신수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