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원 성악과 출신 바리톤 박사무엘이 독일 뮌헨에서 개최된 ‘제73회 ARD 국제 콩쿠르’ 성악 부문 최종 라운드에서 한국인 성악가로 18년 만에 우승을 차지했다. 세계 최고의 권위를 인정받는 뮌헨 ARD 국제 콩쿠르는 매년 개최되지만 성악 부문은 3년 만에 열렸다. 올해는 성악과 오보에, 첼로, 목관5중주 부문의 경연이 펼쳐졌다. 박사무엘은 이번 우승으로 상금 1만유로(약 1475만원)를 받는다.
박사무엘은 마티아스 포레미가 지휘한 뮌헨 방송교향악단의 연주와 함께 헨델의 오라토리오 ‘메시아’ 중 ‘어찌하여 열방이 분노하여(Why do the nations furiously rage)’, 모차르트 오페라 ‘피가로의 결혼’ 중 아리아 ‘만일 춤추기를 원하더라도(Se voul ballare)’, 베르디의 마지막 오페라 ‘팔스타프’ 중 ‘꿈인가 현실인가(E sogno o realta)’를 불렀다.
그는 “세계 무대에서 성악 강국 한국을 다시 한번 알린 것이 가장 기쁘다”고 소감을 밝히며 “늦은 시간까지 응원해준 가족과 친구들, 스승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다”며 “특히 스승인 최상호 교수(현 국립오페라단 단장, 음악원 성악과 교수)가 응원 메시지를 전해준 것이 큰 힘이 됐다”고 말했다.
독일 비스바덴 국립오페라극장에서 솔리스트로 활동 중인 박사무엘은 음악원에서 최상호 교수를 사사하여 졸업하고 베를린 한스아이슬러 국립음대에서 석사 과정을 마쳤다.
국립국악원이 주최하는 제18회 온나라 전통춤 경연대회에서 영예의 최우수상인 대통령상은 승무를 춘 노하늘(전통예술원 무용과 예술전문사 과정)이, 금상인 국무총리상은 태평무를 춘 김민정(전통예술원 무용과 졸업)이 수상하였다.
최우수상 수상자인 노하늘은 “예상을 못한 수상에 실감이 나지 않는다”며 “온나라 전통춤 경연대회 최우수상의 자리에 설 수 있게 해준 스승님과 부모님, 친구들에게 감사하다”고 수상소감을 밝혔다.
김명석 국립국악원장 직무대리는 “전통춤 경연대회는 궁중춤을 포함해 우리 전통춤의 보존과 함께 인재를 배출해 온 등용문으로 자리 잡아 왔다”고 말하며, “올해 7월 「국악진흥법」시행과 내년 첫 ‘국악의 날’을 앞두고, 많은 인재가 열의를 갖고 이번 경연대회에 참가해 주셔서 감사하다”고 밝혔다.
한편, 온나라 전통춤 경연대회는 전통춤 인재 발굴을 위해 1981년 국악경연대회 ‘무용부문’으로 시작해 2006년 독립했으며, 경연과제로 민속춤과 함께 유일하게 궁중춤을 경연하고 있다. 올해 경연대회에는 모두 40명이 지원해 예선을 치렀으며, 본선 경연에서는 8명이 실력을 겨뤄 4명의 수상자를 선정했다.
한국예술종합학교 가을 예술제가 10월 10일~11일 양일간 진행된다. 이번 가을 예술제에서는 특별히 ‘파이브 미-닛 키즈 𝙁𝙞𝙫𝙚 𝙈𝙞𝙣𝙪𝙩𝙚𝙨 𝙆𝙞𝙙𝙨 : 퍼레이드’를 진행한다.
이번 퍼레이드는 1990년 한국예술종합학교 설립을 주도한 이어령 선생님의 음성으로 퍼레이드의 문을 연다. 음악원, 연극원, 영상원, 무용원, 미술원, 전통예술원이 차례로 탄생한다. 여섯 개원의 탄생을 축하하기 위해 모인 학생들은 탄생 스토리를 바탕으로 제작한 여러 오브제와 퍼포먼스를 보여준다. 또한 여러 전공으로 구성된 퍼포머팀이 각 원의 사이를 이어준다. 이어령 극장 앞에서 출발한 행렬을 미술원 앞 부지에 멈춰서서 각 원들은 함께 손을 잡고 합동 군무를 하며 호흡을 맞춘다. 이로써 독립적으로 존재하던 각 원은 예술을 통해 교류한다.
축제 기획진은 예술이라는 공동의 테두리 안에서 서로 간의 활발한 교류를 통하여 그 전문성을 심화시키고 융합하는 것을 목표로 이번 퍼레이드를 기획하였다.
가을 예술제에는 퍼레이드 뿐만 아니라 예종 마켓과 주점 및 재학생들의 참여하는 공연도 진행될 예정이다.
2024년 10월 4일
부천아트센터
한국예술종합학교 블로그
by 진소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