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예술종합학교 무용원 창작과 전문사에 재학 중인 안무가 김민이 지난 10월 17일(목)부터 10월 19일(토)까지 스페인에서 개최된 ‘2024 제29회 마스단사 국제 현대무용대회’(29 MASDANZA(Spain), The International Contemporary Dance Festival of the Canary Islands)에서 솔로 부문 1위를 수상했다.
1996년부터 개최되어 온 이 마스단사는 전세계의 유망한 젊은 현대무용가 발굴을 목적으로 스페인령 카나리아 제도에서 열리는 현대무용 축제로, 카나리아 제도 및 스페인을 넘어서 전세계 아티스트가 참가하는 국제적인 현대무용제로 자리매김하였다.
이번 대회에서 솔로 부문 1등을 수상한 김민의 안무작 <Fan Made>는 조선 시대 상류층 사람들의 상징이었던 부채를 사용하였다. 조선 말기에는 신분 제도가 사라졌지만 귀족들은 여전히 그들의 권력과 품위를 유지하려고 했다. 이른바 ‘양반’이라고 불리는 귀족들은 심지어 겨울에도 부채를 들고 다녔으며, 이는 과시적이라고 묘사되었다. 김민은 이러한 현상을 우리 삶 속에서 해석하려고 시도했다.
심사위원들은 “매혹적이고, 역동적이며, 눈을 뗄 수 없을 만큼 몰입감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낸다.”는 호평을 남겼고 훌륭한 성적을 거두었다.
‘영리하게 시대와 조우하는 춤꾼’으로 불리는 안무가 김민은 2023 한국현대무용인의 밤 차세대 안무가상, 2023 코펜하겐 국제 안무 경연대회 1등에 이어 2024 로테르담 국제 듀엣 안무 경연 대회 전체 대상을 수상했다. 한국예술종합학교 무용원 창작과 예술사에서 공부를 마치고, TOB GROUP을 창단하여 국내 뿐만 아니라 외국에서의 입지를 다지고 있다. 컨템포러리 아티스트를 꿈꾸며, 현 시대가 필요로 하는 예술 작품, 무용 작품을 만드는 안무가의 길을 걷고자 한다.
한편 김민은 신영증권이 후원하고 한국예술종합학교 발전재단이 함께하는 ‘신영컬쳐드림업 장학금 지원사업’으로 세계 유수의 콩쿠르, 페스티벌, 아트 페어 등 참가자의 참가비용 및 체류경비를 지원하는 장학 사업을 통해 지원 받았다.
연극원 연출과 예술전문사 출신 강보름이 ‘제15회 두산연강예술상’ 공연부문 수상자에 선정되었다. 두산연강재단은 트로피와 함께 상금 각 3천만원을 수여했다. 재단은 공연 부문 수상자인 강보름 연출에게 신작 제작비 1억 5천만원을 지원한다.
강보름 연출은 '레디메이드 인생', '여기, 한때, 가가', '한여름의 기차놀이' 등 실험적인 형태의 작품을 선보여왔다. 개인전 '머나먼 안개 속의 세기', '해피 타임 이즈 굿' 등과 여러 단체전을 선보인 정 작가는 영상 매체를 중심으로 전쟁, 국가, 장소와 기억의 관계를 다뤄왔다.
심사평에서 연극 작업을 통해서 스스로 진화하는 연출가라는 평을 받은 강보름 연출은 구술사, 전시, 판소리, 다큐멘터리, 이머시브 등과 결합된 공연 형식으로 연극의 경계를 확장해왔으며 동시에 사회적 이슈를 외치기보다 연극적으로 경험하게 함으로써 관객에게 매번 새로운 즐거움을 느낄 수 있게 하는 특별한 능력 또한 지녔다는 평가를 받았다.
두산연강예술상은 두산그룹이 연강 박두병 초대 회장의 뜻을 이어 공연과 미술 분야에서 독자적인 예술세계를 구축한 40세 이하 예술가에게 주는 상이다.
한국예술종합학교는 2024년 연극원 개원 30주년을 맞이하여 그동안의 교육을 되돌아보고 새로운 30년을 기약하면서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에도 기념행사와 기념공연(연극)을 개최한다.
연극원(원장 고희선)은 지난 9월부터 12월까지 이어지는 개원 30주년 행사 및 공연을 통해 국내 최초의 국립연극 고등교육기관으로서 그간 연극원의 성과를 확인하고 혁신과 창발의 미래를 향한 발걸음을 내딛는다.
연극원 30주년 기념 전시 <연극원 30년의 헤리티지>는 11월 6일부터 8일까지 지난 30여 년간 교내에서 이루어진 공연들의 사진, 영상, 소품, 의상 등의 기록물들을 석관캠퍼스 갤러리에서 전시하여, 연극원이 쌓아온 공연 유산(HERITAGE)으로서의 의미를 되돌아보는 시간을 갖는다.
무대미술과 졸업전시 <고도를 기다리며 코뿔소를 타는 하녀들>은 무대미술과 학생들이 4년 간 축적한 예술적 감수성과 기술, 그리고 협업 과정을 통해 만들어 낸 작품들을 선보이는 자리로, 11월 15일과 16일, 18일부터 20일까지 한예종 석관캠퍼스 이어령 예술극장에서 열린다.
<존경하는 엘레나 선생님>은 류드밀라 라쥬모프스카야의 작품으로, 연극원 연출과 졸업생인 이재준이 연출을 맡아 11월 28일(목)부터 30일(토)까지 한예종 연극원 실험무대에서 선보인다.
<라이프 유니버스 앤 에브리띵>(원작: 아워타운)은 손턴 와일드의 <아워타운>을 모티브로 한 작품으로 연출과 졸업생 김미란이 연출을 맡아 12월 5일부터 7일까지 한예종 이어령 예술극장에서 공연한다.
아시아 국제연극학 학술대회 IATSC(International Asia Theatre Studies Conference)는 동아시아 4개 연극대학(한예종 연극원, 중국 상해희극학원, 일본 오사카대학, 대만 국립예술대학) 대학원 연구자들이 참여하는 행사로 11월 2일부터 3일까지 한예종 석관캠퍼스에서 ‘Trans in Theatre’라는 주제로 개최한다.
지난 30년 간 연극원의 교육은 인간과 예술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를 바탕으로 실기 중심의 전문교육을 통해 인문학적 통찰력을 가진 창조적인 연극인을 길러내는 것을 목표로 해왔다. 앞으로도 이를 위해 더욱 노력할 것이며, 역동적으로 변화하는 현재 사회 안에서 공동체와 더욱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창의적으로 협력하며, 미래의 변화와 발전을 이끌어내는 연극인을 양성하는 데에 역점을 두고자 한다.
2024년 11월 1일 ~ 2일
석관캠퍼스 이어령예술극장
한국예술종합학교 블로그
by 김예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