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종일기

연극원이 걸어온 발자국 | 한예종 연극원 30년의 헤리티지(HERITAGE) 전시 후기
🎪 연극원이 걸어온 발자국 | 한예종 연극원 30년의 헤리티지(HERITAGE) 전시 후기  🎪
안녕하세요! 예종지기 입니다.

2024년은 한예종 연극원에 굉장히 특별한 해입니다.

바로바로!

연극원 개원 30주년이기 때문이죠.

연극원은 4월부터 연말까지 30주년 기념 공연 및 전시를 선보이고 있습니다.

지난 5월에는 연극원 30주년 개원 공연
<못 말리는 프랑켄슈타인>을 소개했었는데요,
말리나? 못 말린다! 연극원 30주년 개원 공연 <못 말리는 프랑켄슈타인>
이후로 극단 돌곶이의 '설흔'이 9월에 공연한 데 이어
11월 '존경하는 엘레나/미하일 선생님', 12월 '아워타운'까지.

연극원에 걸맞은 공연들이 속속히 올라오고 있어서
재학생인 연극원 소속 예종지기 역시!
애정과 관심을 가지고 공연을 보고 있었어요.
오늘은!
연극원 개원 30주년 기념 전시
연극원의 헤리티지(HERITAGE) 현장을 소개하도록 하겠습니다!

함께 가보시죠!
연극원 지하 1층.
연극원, 30년의 헤리티지 전시를 축하하는
오프닝 행사가 열렸습니다!
저녁 시간이라 맛나고 푸짐한 식사도 준비되어 있었어요!

정말 맛있었습니다. +ㅁ+
오늘 행사의 사회를 맡은
연기과 졸업생 장서원님의 인사를 시작으로
오프닝이 시작되었습니다!
이후 김대진 총장님께서
"연극원의 30주년 역사를 기록물을 통해 볼 수 있다는 것에 감회가 새롭다"라고
인사 말씀을 해주셨어요.

전시가 어떻게 이루어지는지 궁금했던 예종지기는
빨리 전시가 보고 싶어졌어요!
이어서 김우옥 초대 연극원 원장님(좌)과
현 고희선 연극원 원장님(우)의 인사도 함께하며
1부 순서를 마쳤습니다!
30년의 헤리티지 전시에 소개 책자도 받았어요.
안에 예쁜 분홍색 책갈피가 꽂혀 있었는데,
이 책갈피는 무대미술과 학생분들께서 손수 제작해 주셨다고 하네요!
이어서 2부에는 상자무대로 이동하여 진행했습니다.
안에서 도대체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 걸까?
이어서 진행된 순서는
연기과 남긍호 선생님께서 연출을 맡고,
연기과 백수빈, 원하경, 황새빈 학우가 출연한
<기다리며> 작품을 보았습니다!

안톤 체홉의 <세 자매>를 <Waiting for>이라는
넌버벌 움직임극으로 재구성하여 진행한 작품이었어요.

진짜... 너무 재밌었어요. 🥹🥹
세 자매의 이야기를 이렇게 담아낼 수도 있구나!
굉장히 인상 깊게 보았습니다.
(연극원에 다니고 있다는 사실이 매우 감격스러운 예종지기..)
마지막 순서로 본관 갤러리로 향했습니다.

총장님 뒤를 따라 총총총...⭐️
연극원 전시 <30년의 헤리티지>에는
교내에서 이루어진 공연의 사진, 영상, 소품, 의상 등의
30년 간의 자료들이 한곳에 모여 있었어요.
무엇보다도
반가운 <연극 포럼>의 역사도 만날 수 있었고,
연출 노트, 디자인 스케치, 드라마터그 노트, 기획안 등등!!!

공연을 제작하는 사람이 아니면
쉽게 볼 수 없는 자료들도 열람 가능했어요. :)
연극원 30년 백서도 출간되었어요.
작품들을 따라가는 도슨트 투어가 진행되었습니다.

이번 투어에서는 세 작품의 에피소드를 직접 들어볼 수 있었습니다.
먼저 <어렸을 땐 착했는데> 연출 최준호 선생님의 연출 에피소드를 들었습니다.
한국예술종합학교 2000년 정기공연 작품입니다.

아이스킬로스의 <제주를 바치는 여인들>이 공연되는 극장을 배경으로 작품이 진행됩니다.
당시 어떻게 관객들을 집중 시킬지
고민하셨던 연출 일화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흥미로운 작품 설명에
장 아누이의 <어렸을 땐 착했는데>라는 작품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어요.
다음으로 <물의 정거장> 연출 김수기 선생님의 작품과 관련된 일화를 들었습니다.

일본 작가 오타 쇼고의 침묵극으로,
언어가 존재하지 않은데 움직임과 행동,
그리고  침묵 속에 존재하는 흐르는 물소리가
언어 이상의 극적 메시지를 담는 작품이에요.

영상으로 직접 이미지를 보니,
이 공연을 보지 못한 게 정말 아쉬웠어요.
마지막으로 <설흔> 배우 정수진님의 작품 출연 에피소드를 들었습니다.
연극원 연기과 1기 출신인 정수진 배우님은,
연극원 졸업 후 오랫동안 무대를 떠났다가 다시 돌아온 이야기를 들려주셨어요.

연극원 30주년 안내 책자에
첫 번째 공연과 마지막 공연 (설흔)을 함께했다고 말해주셨는데,
연극원의 30주년이 학교의 일이 아니라,
학생 개개인들에게도 의미 있는 시간이라는 게 새삼 느껴졌어요.
연극원의 역사의 감동적인 이야기들을 들을 수 있어서
참 의미 있고, 행복했습니다.
도슨트 투어가 끝나고 천천히 전시장을 둘러보았습니다.

하나의 작품이 만들어지려면,
굉장히 많은 사람들의 손길이 필요하다는 것을
다시 한번 느낄 수 있었어요.

그리고 연극이라는 매체의 특성상,
유형의 무언가가 남기는 어려운데
이렇게 그 흔적을 만날 수 있어서 감회가 새로웠습니다.
저 말고도 갤러리에 남아 구경하시던 분들이 많이 계셨습니다.

연극원을 사랑하는 많은 분께서
한참을 갤러리 안에 서성이며, 전시물들을 구경하고 가셨습니다.
전시를 보고 나니 연극원의 앞으로의 시간들이 기대가 되네요!

이후 쌓아갈 연극원의 이야기는 어떻게 될지 매우 궁금합니다.
30년 동안 연극원과 인연을 맺어주신 모든 분께 감사드립니다.

그럼 다음에도 예종 소식으로 찾아뵙도록 하겠습니다!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 :)
글 | 예종지기 안유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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